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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만화 추천

[일본만화/판타지/생존만화] 에덴의 우리 추천(완결)

오늘은 한때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던 일본 판타지 생존만화 에덴의 우리 대해 소개드릴게요. 에덴의 우리는 Yamada Yoshinobu 작가가 2008년에서 2013년까지 소년 주간 매거진에 연재한 총 21권 완결 작품입니다.

 

해당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포를 원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스크롤을 자제 부탁드려요 ^^

 

 

판타지 생존만화 에덴의 우리는 괌으로 수학여행을 떠났던 중학생들이 수학여행 일정을 완료 후 일본으로 돌아오던 중 불의의 비행기 사고로 어떤 섬(에덴)에 불시착하면서 시작됩니다. 중학생들과 일반 손님들을 태우고 있던 비행기가 불시착한 섬은 멸종한 고대 동물들이 살아 숨쉬는 무인도로 무시무시한 식인 멸종동물들 사이에서 생존하며, 섬의 비밀을 파헤치는 것이 판타지 생존만화 에덴의 우리의 전반적인 스토리이죠.

 

 

에덴의 우리는 다른 생존만화들과 마찬가지로 극한 상황 (몬스터, 살인마)에서 살아남는 것은 물론, 생존자들의 심리변화와 다툼을 주로 다루고 있는데요. 가장 섬세하고 잘 표현 해줘야할 인간의 심리 변화에서 중간중간 너무 오버스러운 감정을 가진다거나, 이해할 수 없는 상황들이 있어 조금 눈살이 찌푸려 지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봤을 때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가장 이해할 수 없었던 부분이라고 한다면, 역시 의사를 사칭한 제약회사 직원인데요. 그렇게 의사라는 이름의 권력을 앞세워 공포정치를 행했는데.. 아무도 그의 능력을 의심하지 않았죠. 그가 치료한 것은 고작 전염병 한 종류 뿐이었는데, 자신이 죽어가고 남을 죽이는 와중에도 사람들은 그가 의사임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사람은 의심의 동물이고, 극한의 상황에서는 더 남을 믿지 못하는 법인데 ㅜㅜ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웃겼던 부분도 몇몇 포인트가 있었는데요. 마리야 시로가 섬에서 만난 고대 멸종 동물을 소개할 때면 항상 붙는 대사였죠. '사상 최대의', '사상 최악의' 모든게 다 최고 크고, 최고 흉악하다니요. 최고는 하나밖에 존재할 수 없을 텐데 말이죠.

거기에 더해 '사상 최대/최악' 이라는 칭호가 붙은 고대 동물들을 '야라이 코우이치'는 특별한 무기도 없이 겨우 열쇠를 손가락 사이에 끼우고 죽여버리죠. 심지어 동전 던지기도 시전합니다 ㅋㅋㅋㅋㅋ 겨우 중학생인데.. 어른을 이기는건 물론 동전과 열쇠로 괴물들을 죽이다니.. 이 정도면 슈퍼맨도 울고갈 슈퍼 히어로 급이죠. 야라이 코우이치라는 캐릭터를 너무 멋지게(?) 표현을 할려고 노력은 했지만.. 그 부분이 오히려 작품의 완성도를 떨어트리는 부분이 아니었나 생각되네요.

 

 

에덴의 우리의 등장인물들은 대부분 수학여행을 갔던 중학생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일반 승객이었던 몇몇 어른들도 있습니다. 소년 만화라 그런지 여자의 비율이 높은 편이며, 간간히 상황에 맞지 않는 서비스 컷들도 많이 등장하죠. 가짜 이스루기 미이나의 경우에는 자신의 팬티를 보여주며 로리콤 남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기도 하죠.

이 작품의 남자들의 경우 센고쿠 아키라, 야라이 코우이치 등의 일부 캐릭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변태에 잠정적 강간범, 무쓸모들이 많은데요. 좀 더 멋있게 풀어낼 수 있는 캐릭터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센고쿠와 야라이에게 멋있음을 몰빵해 준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판타지 생존만화 에덴의 우리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마무리가 너무 허술했다는 것이죠. 극 중 등장한 하데스의 정체나 아리타 코헤이의 결말등을 그냥 무시하고 건너뛰기도 했고, 비행기가 불시착하기 전 무언가를 목격했던 기장이 '빨리 돌아가지 않으면 영원히 돌아가지 못할지도 모른다.'라는 뉘앙스의 말을 했었는데, 그 대사에 대한 떡밥도 회수되지 않았죠 ㅜㅜ 마무리가 너무 허술했던 이유로 많은 독자들에게 작가가 작품을 빨리 종결시켜야할 피치못할 사정이 있을 것이라는 소문도 있을 정도 였죠. (욕도 많이 먹었구요)

에덴의 우리는 생각을 하면 할 수록 허점이 많이 들어나는 작품이었는데요. 그렇다고 작품이 재미가 없고 그런것은 아니었습니다. 재미는 있지만, 이해안가는 부분이 많고 마무리는 허술했던 그런 작품이었죠. 정말 재밌어!! 라며 추천할 작품은 아니지만, 시간 때우기 용으로 보기에는 충분한 만화라고 생각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