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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만화 추천

[일본/좀비만화] 아포칼립스의 요새 추천 / 리뷰

안녕하세요. 리뷰하는 포비입니다 :)


오늘은 글 Kuraishi Yu (쿠라이시 유우)와 그림 Inabe Kazu (이나베 카즈)의 좀비 만화 아포칼립스의 요새에 대해 추천 리뷰를 진행하려고 하는데요. 아포칼립스의 요새는 총 41화(10권)으로 완결이난 좀비 만화로 좀비물에서 흔히 다루는 피폐해진 세상에서의 인간vs인간의 대립 구도를 크게 잘 다루지는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물씬 받은 작품입니다. 

하지만 좀비의 묘사, 주인공들의 외모 등 전반적인 그림체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또한 좀비물을 제가 워낙 좋아하다 보니 좀비 만화 아포칼립스의 요새를 추천해드리려고 합니다.


해당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포를 원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뒤로가기를 부탁드립니다 :)



좀비 만화 아포칼립스의 요새는 평범한 소년인 마에다 요시아키가 살인누명을 쓰고 청소년 교정시설 쇼란학원에 들어오게 되며 시작됩니다. 쇼란학원에 오게된 마에다는 쇼란학원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모난 돌과 같은 4호실에 배정받게 되고, 입소한지 얼마 되지 않아 세상은 좀비들의 천국으로 변하게 됩니다.



쇼란 학원 4호실의 멤버는 마에다 요시아키, 요시오카 마사후미, 이와쿠라 고우 , 야마노이 미츠루 이렇게 4명으로 완전한 악인이라기 보다는 이런저런 각자의 사정을 가지고 쇼란 학원에 입소하게 되었죠. 

4호실 4명 중 3명은 살인죄로 형량을 받게 되었는데 이중 유일하게 실제 범죄자가 아닌 누명 쓴 주인공 마에다 요시아키만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습니다. 굉장히 운이 없고 불쌍한 캐릭터라고 생각되는 마에다는 사실 천운을 타고 난 것이었죠. 만약 누명으로 쇼란학원에 오지 않았다면 마에다는 살아남지 못했을 테니까요.



도시 내의 사람들은 거의 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었지만 쇼란 학원 학생들이 절반가까이 살아남은 배경으로는 아래 세가지가 가장 큰 작용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 도심과는 떨어진 산골에 위치하여 접근성이 높지 않음.

- 4호실 야마노이 미츠루(천재)의 빠른 상황 판단과 공유

- 범죄를 저질러 학생교정 시설에 들어온 만큼 인간일지도 모르는 좀비에게 상해를 입히는 것에 일반인보다 주저하지 않음



쇼란 학원에 좀비가 들이 닥친 후 마에다는 자신의 집에 전화를 걸었지만, 부모님과 통화를 하던 중 비명소리와 함께 더이상 전화가 되지 않는 것을 보고 걱정되어 4호실방 인원들과 함께 도심에 위치한 자신의 집으로 찾아가게 되는데요. 찾아간 도시에는 마에다의 가족을 포함해 생존자가 한명도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었죠. 

저는 이부분에서 정말 아쉬웠던게 가족을 찾아가는 장면이 생략되었고, 심지어 만난 장면까지도 생략이 되어 회상으로 딱 한 씬이 등장한다는 점입니다. 4호실 4인방이 도시로 나와 이미 세상이 무너졌음을 보고 절망하는 모습, 극적으로 집에 도착하는 모습, 이미 변해 버린 가족을 만나고 가족을 처리하는 등의 모습 등 대부분이 모두 생략되어있는 상태이죠. 



아포칼립스의 요새에서 가장 안타까운 건 허술한 마무리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중간중간 과정들이 모두 생략되어 재미를 반감시키는 것도 모자라.. 엔딩은 ?????가 나오는 결말이죠. 세상이 좀비로 물든 것은 인류의 진화과정이라고 하였으나, 너무나도 쉽게 신약이 개발되어 많은 생존자를 남기고 만화가 완결났습니다.



세상에는 많은 신의 아이 (좀비 왕)가 존재하는데 겨우 몇마리 등장하고는 한마리 잡아서 머리깨고 뇌수 조사했더니 약이 만들어졌다. 라는 결말이죠. 

좀비는 인류의 진화과정이야 > 마에다 너는 우리편을 안들었으니 후회할거야 > ㅇㅇ 그래 우선 너 죽이고 뇌수좀 가져갈게 > 신약완성 > 행복한세상??? 본격적인 스토리가 시작하려나 보다 하는 시점에서 만화가 완결된 느낌이었습니다.



또한 고우와 미츠루의 어린시절 회상은 모두 나왔지만..  주인공과 요시오카에 대한 어린시절은 자세히 다루지 않았죠. 왜 마에다가 신의 아이로 적합한 유전자를 가졌는지.. 그런 부분도 전혀 없었구요. 전반적인 스토리에 헛점이 너무나도 많은 작품이라 가슴에 크게 와 닿지 못한 만화였습니다.

하지만 명작이라던가.. 적극 추천까지는 아니지만, 시간 때우기 용으로 적당한(내용도 읽는데 소모되는 시간도 딱 적당하죠) 좀비 만화 아포칼립스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