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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만화 추천

[일본만화/생존] 자살도 추천

안녕하세요. 리뷰하는 포비입니다 :)


오늘은 Mori Kouji 작가의 생존물 만화인 자살도 (한국명 : 아일랜드)를 추천드리려고해요. 자살도는 총 168화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재 완결난 생존만화입니다. 

해당 글에는 약간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포를 원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스크롤을 자제 부탁드려요 ^^



일본 생존만화 자살도는 삶에 뚜렷한 목표 없이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에 끝없이 자살을 시도하던 주인공 세이가 자살도에 가게된 후 각자의 이유로 상습자살을 시도하던 사람들을 만나 섬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만화입니다. 고어 만화로 추천 받은 작품이었지만, 사실 고어한 장면은..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잔인한 장면은 거의 나오지 않는 작품이죠.



끝없는 자살 시도 끝에 병원에서 건네준 서류가 안락사 서류인것으로 오인하고 사인을 하게된 세이는 그 서류로 인해 잠든 사이 자살도로 옮겨지게 됩니다. 자살도에 온 많은 사람들이 다들 자신이 왜, 어쩌다 자살도에 오게된 것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분명 세이와 같이 모두 서류에 싸인을 하고 이동된 것일텐데.. 잘 읽어보지도 않고 무작정 다 싸인을 했던 것일까요..?



자살도 입구에 세워져있는 푯말을 통해 자살도에 버려진 것을 알게된 사람들은 살아남거나, 자살하거나 두가지 선택지를 가지고 행동하게 됩니다.

국가에서 상습 자살미수범들에게 드는 자원과 노력에 아까워서 자살도에 버린다라는 설정인데요. 항시 자살도 주변을 배로 순찰하며 섬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감시하고, 섬으로 옮기고 하는 등에 발생하는 비용도 그 못지 않게 많이 들텐데.. 상습 자살미수범들을 해결하는 방책으로 실제라면 이런 방법은 절대 쓰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자살시도했을 때 살려내지 않고 그냥 방치해 죽게만드는 것이 더 비용측면으로 이익일 것 같은데 말이죠.


 

자살도 안에는 예전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 (병원, 민가 등의 건물)이 많이 남아있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해골이되어 존재하고 있죠. 세이가 자살도에 들어오기전 부터 살았던 사람도 1명 등장했지만, 그 이외에 살아있는 사람들은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유일한 생존자이던 아저씨의 말에 의하면 자살도가 원래는 극악한 범죄자들을 수용하는 장소로 쓰였고, 범죄자들은 서로 상생보다는 살육을 즐겼다고 합니다. 그 시대에 자살도에 오게된 아저씨도.. 결국 범죄자..였지 않을까 싶네요.

주인공 세이의 생존 그룹은 섬에서 찾아낸 동물과 씨앗등을 통해 여러 작물을 수확하거나, 가축을 기르며 서로 의지하며 희망을 꿈꾸며 살아가게되죠. 그러다 세이의 반대 그룹과의 대립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을 죽이기도 합니다. 그 과정에서 주인공과 사람들은 자신들이 버렸던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인지 작중에서 설명되기도 했지만 주인공 세이는 生 한자를 쓰고, 세이는 세이의 여자친구에게 리브(LIVE에서 따온 이름), 강아지에게 이키루 (生きる 살다)라는 이름을 지어줍니다. 모두 '살다' '생존하다'라는 의미를 가진 이름이죠. 사실 이런식의 이름과 결말이 존재하지만 작품을 보며 '삶의 소중함'을 독자가 깨우치기는 힘든 작품입니다. 애초에 삶을 포기한 사람들과 그런 사람들을 버린 국가가 배경이되기 때문이죠. 

이상 가슴에 여운이 크게 남는 작품은 아니지만, 생존만화로서 시간 날때 읽기에는 좋은 작품 자살도(한국명 : 아일랜드) 였습니다.